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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가 들려주는 추억 속 동물이야기

기린 '엘사'

목소리: 사육사 서미려






안녕하세요. 서울대공원 사육사 서미려입니다.


 

저는 비록 짧은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했지만, 관람객들에게 정말 많은 기쁨과 감동을 주었던 아기 기린 엘사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기린 엘사는 2015년에 7월 9일에 서울대공원에서 8년 만에 맞는 아기 기린이었습니다. 엘사의 출생 과정은 정말 쉽지 않았는데요. 출산 때부터 한쪽 발이 걸려 수의사와 사육사 8명이 사투를 벌인 끝에 출산에 성공한 귀한 아이였습니다. 삼복더위에 힘들게 세상에 나왔지만 더위를 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자라라고 '엘사'라고 이름도 지었죠.(아 그런데 성별은 수컷입니다.)


 

이 조형물의 모습이 엘사가 6개월 때쯤 정말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고 있을 때의 모습인데요. 평소 호기심이 많고 활발해서 종종 어른 기린들과 장난도 치고 발차기도 하면서 지내다가 생후 7개월 때쯤, 2016년 2월에 평소처럼 어른 기린들을 따라 쫓아가다가 넘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엘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지만 엘사는 겨울이 끝나갈 무렵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엘사를 살리기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밤새 보초를 서며 돌보고 부러진 다리에 전족을 채워 살리려고 애썼던 그날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엘사는 우리를 떠났지만, 아직도 저희 사육사들의 마음속에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며 엘사를 추억하고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